상간자 소송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배우자와 제3자 사이에 혼인관계를 침해할 정도의 부정행위가 있었는지를 입증하는 증거다. 단순한 호감이나 우연한 만남이 아니라, 사회 통념상 배우자로서의 신뢰를 깨뜨릴 정도의 관계였다는 점이 드러나야 한다.
가장 직접적인 증거는 두 사람의 관계가 지속적이었음을 보여주는 자료다. 함께 숙박한 기록, 반복적인 만남 정황, 애정 표현이 담긴 메시지나 사진 등은 부정행위의 존재를 강하게 뒷받침하는 자료로 평가된다. 반드시 명백한 성관계 장면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정황 증거가 서로 맞물려 신빙성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상간자가 상대방의 혼인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는지 여부다. 혼인 중임을 알면서도 관계를 이어갔다는 사정이 드러나야 법적 책임이 인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주변인의 진술이나 대화 내용, 사회관계망을 통해 혼인 사실을 알 수 있었던 정황 등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다.
무엇보다 증거는 많기보다 적법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불법적인 방법으로 수집한 자료는 오히려 문제를 키울 수 있다. 상간자 소송은 감정이 아닌 증거로 판단되는 절차인 만큼, 핵심을 정확히 짚은 자료를 합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결과를 좌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