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사건과 이혼 소송은 함께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며, 실제로도 병행되는 경우가 많다. 두 절차는 모두 같은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할 수 있지만, 목적과 판단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각각 독립적으로 진행된다.
가정폭력 사건은 피해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폭력 행위를 제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절차다. 반면 이혼 소송은 혼인관계가 더 이상 유지될 수 있는지, 재산분할이나 위자료를 어떻게 정리할지를 판단한다. 폭력 사실은 이혼 사유로서 중요한 요소가 되며, 이혼 소송에서 혼인 파탄의 책임을 입증하는 핵심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두 절차를 병행한다고 해서 어느 한쪽이 중단되거나 불리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가정폭력에 대한 조치나 기록은 이혼 소송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드러내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피해자의 신변 보호가 우선되어야 하며, 이 부분은 이혼 여부와는 별도로 고려된다.
결국 가정폭력과 이혼 문제는 분리해서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절차의 수가 아니라, 안전과 권리 회복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병행이 필요하고, 때로는 필수적인 선택이 되기도 한다.





